어제저녁 깜박 졸다가 TV를보니 CGV에서 저 영화를 하고 있었습니다.
시작한지 좀 된거 같아서, 그냥 보지 말까했었는데, -보고 싶었던 영화여서 제대로 처음부터 볼 생각이라 -
그래도 꽤 초반인듯 싶어 무심히 지켜봤습니다.
일본영화는 좀 지루해서 잘 못보는 편이거든요 ^^;;
보고 난 감상은 참...답답하고 막막한 느낌;;
한 여자(또는 남자)의 일생을 따라다니며 보여주는 일대기 형식의 영화는 많지만,
이야기가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몰입하게되는 내용(마음이 점점 무거워지고)은
참 오랜만에 만난듯 싶어요.
마츠코의 일생은...결국 그녀의 즉흥적?인 선택으로 인해 잘못되어 간 것이 맞긴합니다.
선생시절 좀더 현명한 선택을 했었다면, 좀 더 제대로 된 연인을 만났다면...
분명 그녀에게는 나은 방향의 길이 있었을텐데 매번 놓치고 말았습니다.
그냥 타인의 입장에선 왜 저런 바보같은 선택을 해버린걸까 안타깝고 짜증날수 있겠지만,
사람들은 곧잘 스스로의 일에 미련해지기 쉽고, 항상 현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.
마츠코에게서 느낄수 있는 것은 언제나, 그녀가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고 그랬기에
마음이 아픕니다.
운명이란 참 가혹해서, 그렇게 원하고 바라고 열심히해도 눈꼽만치도 보상해주지 않을때가
허다합니다만...마츠코의 긴 인생의 여정에서 단 한번도 한숨을 돌릴만한 여유가 없었다는것이
더 슬펐습니다. 고단하고 고단했던... 긴 인생의 길...
태어나서 죄송합니다가 입버릇이 되었고...상처 입은 모습으로 마무리져야 했던 외로운
마지막 모습에 한참 울었습니다.
-이런 영화 밤에 보면 나뻐요;;-
그래도 영화는 어둡지 않습니다.
늘 주인공은 노래를 부르고있고 화면은 극적입니다. (일단 장르로는 코메디뮤지컬이군요)
실 내용이 신파이니...다분 21세기에 맞게 외형이 포장되어 있습니다.
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마츠코의 외모가 마치 여러편의 영화를 보는기분입니다.
유명한 배우들이 출현했다는데 일본배우들을 잘 모르니 그 재미는 못느끼지만,
마츠코역의 나카타니 미키는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^^*
친절한 금자씨와 비슷한 느낌도 들지만...그건 아마 팬시한 배경영상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.
두 영화가 닮은점은...한 여인의 고달픈 삶과 팬시함 뿐이라고 생각되거든요.
영화가 표현하려는 내용은 전혀 다른 방향이니까요 ^^
아직도...친구의 명함을 손에 꼭 쥔채...
인생의 끝에서 희망을 꿈꾸며 풀밭에 스러진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.